부시 “이슬람 테러집단은 나치”

  • 입력 2006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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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이슬람 테러집단을 나치 독일과 공산주의자에 비유하면서 ‘테러와의 전쟁’ 승리 의지를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미국 재향군인회 연차총회에 참석해 “테러와의 전쟁은 어렵고 오래 걸리겠지만, 결국은 테러리스트의 패배로 결말지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연설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라크전에 대한 비판 여론을 되돌리기 위한 새로운 이념 논쟁의 하나로, 9·11테러 5주년을 맞는 11일을 지나 다음 달 19일 유엔총회 연설까지 이런 노력이 계속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우방국들은 전 세계 민주주의의 발전을 후퇴시키려는 과격 이슬람 세력에 맞서 이념 투쟁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철군 주장을 의식해 “(철수 주장을 펴는) 이들 가운데는 성실하고 애국적인 사람도 많지만, 미군의 즉각 철수는 이라크를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에 넘겨주는 것과 같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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