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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8월 30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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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서관들이 중소기업의 '인큐베이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 보도했다.
기업인 데니스 우파 밀스 씨는 사업 계획을 세우기 위해 캔자스 주 존슨 카운티 도서관에서 약 8개월간 살다시피 했다. 밀스 씨는 비즈니스 담당 사서의 도움을 받아 데이터베이스(DB)와 통계 자료, 중서부 도시들의 인구통계, 통신 산업의 흐름에 관한 문헌을 볼 수 있었다. "사서들은 마치 우리 회사의 시장조사 부서에서 일하는 것 같았어요. 게다가 사업계획서에 포함된 데이터는 모두 도서관에서 무료로 얻은 것이었죠."
많은 도서관들은 연간 수천 달러를 내야 하는 상용 DB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이런 DB는 강력한 시장조사 도구가 될 수 있다. 인구 데이터 및 생활양식 자료를 수백만 건 이상 보유한 '레퍼런스USA' DB를 통해서는, 뉴욕 주 브루클린에 애완동물 가게 개수와 위치, 거주자의 소득 수준, 애완동물 보유현황을 찾아볼 수 있다.
도서관들은 기업인들의 이용이 증가하자 강연이나 기업인 간 만남의 장도 마련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식당을 경영하는 조지 콘스탄티누 씨는 브루클린 비즈니스 도서관의 '경영인 페어'에 참석했다가 도서관에서 해마다 개최하는 '사업계획서 경연대회'를 알게 됐다. 시티그룹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회원들이 사업계획서 작성, 예산 및 마케팅과 같은 강의를 수강한 뒤 사업계획을 작성해 제출하는 것. 콘스탄티누 씨는 1등을 차지했고, 현재 그의 식당은 성업 중이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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