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테러조직과 타협 거부 이스라엘軍 공세 내심 응원”

  • 입력 2006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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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서방세계 지도자가 이스라엘-헤즈볼라의 교전 중단을 촉구하고 있지만 조지 W 부시(사진) 미국 행정부는 “정전만이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요지부동이다.

진보진영에선 이를 유대계 로비가 만들어 낸 친이스라엘 성향 때문이라고 비난한다. 그러나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기관지 격인 주간지 위클리스탠더드는 최신호 특집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선택을 네오콘의 시각에서 해석했다.

“정전은 현상유지일 뿐이다. 수천 기의 미사일로 무장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안보뿐만 아니라 레바논의 연약한 민주주의마저도 위협하는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런 상황이 변화하길 원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테러 조직을 거세해 주길 바라고 있다.”

이어 이 잡지는 “부시 대통령은 이미 2002년에 이스라엘과 그 주변의 테러조직 및 테러 지원국가는 결코 화해할 수 없는 관계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부시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나 배후 지원집단이 물리력을 동원해 제기하는 요구는 반드시 거부해야 하며 협상의 테이블에 올려서는 안 된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잡지는 “바로 그것이 부시 대통령과 역대 대통령의 차이점”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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