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정상들 "미사일 및 핵 개발 계획 포기하라"

  • 입력 2006년 7월 17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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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들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미사일 및 핵 개발 계획 포기를 촉구했다.

연례 정상회의를 위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모인 G8정상들은 16일(현지시간) '비확산에 관한 성명'을 내고 "이번 미사일 발사로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한 우려가 더 깊어지게 됐다"며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계획을 폐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미사일 시험 발사는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했으며 미사일 개발 동결 약속과 6자회담의 합의 사항을 어긴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對)북한 결의안은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확실한 의지를 대변한 것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북한에 대해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존중하고 선결조건 없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요구했다.

G8정상들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대한 외부의 지원을 저지하기 위해 협력키로 했다.

정상회의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 납북자 문제 등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다른 정상들도 이에 대해 지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별도 회담을 가진 후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후 주석에게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 채택에 협조해줘 고맙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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