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쌍둥이 낳고 나니 이번엔 네 쌍둥이?

  • 입력 2006년 7월 14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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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쌍둥이를 낳고 나니 이번엔 네 쌍둥이?'

세 쌍둥이의 엄마인 미국의 안젤라 막달리노(40·여) 씨가 네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막달리노 씨는 7일 로스앤젤레스의 화이트 메모리얼 병원에서 임신 32주 만에 제왕절개로 네쌍둥이를 낳았다. 남녀 아이 각 2명씩이었다. 하지만 조산(早産)하는 바람에 남자 아이 2명의 몸무게는 1.5kg, 여자아이 두 명은 1.9kg 정도씩 밖에 되지 않는다.

3년 전 체외수정을 통해 세 쌍둥이를 낳았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자연스런 임신이었다고 한다. 담당의사인 캐서린 쇼 씨는 "불임증 치료약의 도움을 받지 않고 네 쌍둥이를 출산할 확률은 80만분의 1"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막달리노 씨는 "아이들이 모두 건강해 기쁘지만 앞으로 어떻게 키울지 생각하면 심경이 복잡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쌍둥이들에 큰 딸(17)과 작은 딸(15)을 합치면 자녀수는 모두 9명. 카페트 까는 일을 하는 남편 안프레도 안잘도(45) 씨는 "아내가 처음에는 도망치고 싶어 했다"며 "방1개 짜리 아파트이지만 거실이 크고 아이들이 작아 당분간은 생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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