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팀, 과연 더 이상 올라갈 자격 있는가"

  • 입력 2006년 6월 19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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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받는 지단 19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젠트랄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한국과 프랑스전에서 프랑스 지단이 엘로카드를 받고 있다. 지단은 이 경고로 다음 토고전에는 뛸 수 없다[연합]
경고받는 지단
19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젠트랄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한국과 프랑스전에서 프랑스 지단이 엘로카드를 받고 있다. 지단은 이 경고로 다음 토고전에는 뛸 수 없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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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기에서 한국과 비긴 뒤 프랑스 언론들은 앞 다퉈 비관적인 제목으로 경기 결과를 전했다. 르 피가로는 "토고와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 놓고 있지만 프랑스팀은 과연 더 이상 올라갈 자격이 있는가"라고 꼬집기까지 했다.

프랑스 언론들은 한편으로 파트리크 비에라의 헤딩슛에 대한 판정을 일제히 문제 삼았다. 이운재의 손에 닿기 전 분명히 골라인을 넘어섰는데 심판이 이를 보지 못해 한 골을 도둑맞았다는 것.

르 몽드는 "박지성의 골로 프랑스가 한 방 얻어맞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압박, 패스, 수비 등 모든 면에서 시작은 아주 좋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후반 들어 프랑스는 활기를 잃은 반면 한국은 손쉽게 전진했으며 지친 프랑스 선수들은 볼 점유율에서 밀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라운드에 넘어진 지단의 사진을 1면에 실은 르 피가로는 "심판이 제대로 판정했다면 2골 차로 리드할 수 있는 경기였다"고 비판했다.

스포츠 일간 레퀴프는 "전반전에 한국은 프랑스 진영을 제대로 밟지도 못했다"며 "축구란 더 잘 하는 팀이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이 없는 경기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아쉬워했다.

프랑스 언론들은 지네딘 지단과 티에리 앙리의 불편한 관계를 우회적으로 꼬집기도 했다. 르 피가로는 "지단은 앙리보다는 윌토르나 말루다를 더 많이 활용했고 심지어는 앙리가 오른쪽 공간에 혼자 있는 상황에서도 지단은 다른 곳으로 무의미한 패스를 날렸다"고 지적했다.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은 단단한 팀"이라며 "그들은 계속 압박을 가해왔고 우리는 그 순간 골을 지킬 수 없었다"고 말했다. 비에라는 "한국은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골을 넣을 줄 알며 축구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팀이라는 것을 목격했다"고 평가했다.

앙리는 비에라의 헤딩슛을 거론하며 "심판의 자질이 더 높아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앙리는 "후반전에 체력 부담으로 전반전만큼 압박을 가하지 못해 페이스를 잃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고 마지막 경기를 이기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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