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제창때 안 일어났다” 日도쿄 또 교사징계

  • 입력 2006년 5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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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東京)도 교육청은 올해 4월 입학식에서 국가인 ‘기미가요’를 제창할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도립고 교사 5명을 징계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로써 2003년 10월 도쿄도 교육청이 일본 국기인 히노마루 게양과 기미가요 제창 때 기립을 철저히 하라는 지시를 내보낸 이래 징계를 받은 교사는 모두 345명이 됐다.

도쿄도 교육청은 올 3월 졸업식이 끝난 뒤에도 국가 제창 시 기립을 거부한 33명의 교사에게 정직과 감봉 등의 징계 조치를 내렸다.

징계를 받은 교사들은 국가 제창 시 전원에게 기립을 강요하는 것은 헌법상 권리인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04년 국기, 국가와 관련해 징계를 받은 교직원은 전국적으로 125명이었으며 이 중 도쿄도 관내 교직원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도쿄도 교육청은 극우인사로 2기째 연임 중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에 있는 까닭에 다른 지역에 비해 국기 게양과 국가 제창을 엄수하는 데 훨씬 열을 올리고 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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