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교민 총맞아 부상…탈영병들 난동

  • 입력 2006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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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김범기(35) 씨가 25일 낮 수도 딜리 시내에서 벌어진 탈영병 난동 사태 와중에 총탄에 맞는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김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외교통상부는 “김 씨는 동티모르 탈영병들의 난동으로 무장 충돌이 발생하자 동티모르 대학 주변의 자택에 피신해 있던 중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다가 목 좌측에 총탄을 맞았다”고 밝혔다.

탄환이 목 깊숙이 박혀 동료 직원들에 의해 동티모르 국립병원으로 옮겨진 김 씨는 병원에서 X선 촬영 후 봉합 등을 위한 1차 수술을 받았다.

한국계 미국인이 운영하는 다국적 기업 직원인 김 씨는 현재 동료 직원 2명과 대사관 직원의 보호하에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말을 하는 등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티모르에서는 출신 지역 때문에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군인 600여 명이 탈영해 지난달부터 정부군과 수시로 무장 충돌하고 있다. 동티모르에는 한국대사관 직원과 해외봉사단원, 교민 등 한국인 2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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