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名博 받다 면박 당해

  • 입력 2006년 5월 24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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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22일 보스턴대 졸업식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졸업식 기념 축사를 했다.

라이스 장관이 명예 학위를 받는 순간 수십 명의 교수와 약 50명의 학생이 일어나 등을 돌린 채 ‘보스턴대는 거짓말과 고문을 칭송한다’고 쓰인 플래카드를 펼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졸업식이 열린 운동장 상공에는 소형 비행기가 ‘당신의 전쟁은 불명예를 가져왔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매단 채 두 차례 비행했다.

졸업식장 밖에서도 ‘콘디 라이스는 전쟁기획자’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든 시위대가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미 언론은 이날 졸업식에 2만여 명이 참석했으며 예상보다 훨씬 적은 일부 참석자의 시위는 다른 참석자들의 기립 박수에 묻혀 버렸다고 보도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자신의 열정을 찾을 것, 이성에 헌신할 것, 거짓 자부심을 거부할 것, 낙관적일 것, 편견을 거부할 것 등을 교육받은 사람의 5가지 의무라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보스턴대 학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전 세계 다양한 장소에서 항의를 받았다”면서 “대화를 독점하려고 하지만 않는다면 시위를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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