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 Words]北, ‘악의 축’서 ‘관광의 축’으로

  • 입력 2006년 5월 8일 03시 01분


‘North Korea joins axis of tourism(북한, 관광의 축이 된다).’-뉴욕타임스 7일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악의 축’(Axis of Evil)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뉴욕타임스는 북한 여행상품을 소개하면서 ‘관광의 축’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북한이 ‘2006년 아리랑 축전’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8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미국 여권 소지자들의 입국을 허용했기 때문. 여행사들은 ‘북한 상품’을 대거 내놓았다. 가격대는 12일 일정으로 항공료 제외하고 4000∼6000달러. 일부 상품은 북한 가정 체험과 개성 및 판문점 방문 코스도 포함하고 있다. 하버드대 동문회는 동문들에게 이 같은 북한 여행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북한 여행상품은 희소성 때문에 8월 출발 일정은 매진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지에서 마음대로 다닐 자유가 거의 없고 만수대에서는 ‘현지 관습’에 따라 김일성 주석 동상에 절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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