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이거 우즈 “당분간 대회 나가지 않을것”

  • 입력 2006년 4월 21일 15시 33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29·미국)가 극진한 효성 때문에 한동안 클럽을 잡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병마와 싸우는 아버지 얼 우즈(74) 씨를 돌보기 위해 6월 16일 개막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이전에는 대회 출전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힌 것.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의 결혼식 참석과 자동차 경주대회 출전 때문에 뉴질랜드에 머물고 있는 우즈는 21일 "아직 대회 출전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면서 "아버지 병세를 봐 가며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당분간 대회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정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르겠다"고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달 초 마스터스 출전 후 2주 연속 대회에 불참한 우즈는 US오픈 이전에 열리는 7개 대회를 모두 빠질 수도 있을 전망.

얼 우즈 씨는 1998년 전립선 암 진단을 받은 뒤 최근 병세가 악화됐다.

한편 21일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G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휴스턴오픈 1라운드에서 최경주(나이키골프)는 공동 36위(1언더파 71타)에 올랐다.

선두는 6언더파 66타를 때린 스튜어트 애플비(호주).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는 4언더파 68타로 선두권에 나섰으나 유방암이 악화된 아내 헤더의 주치의를 만나러 가야 한다며 경기를 포기했다.

미국 조지아주 스톡브릿지의 이글스랜딩CC(파72)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플로리다스 내추럴채러티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는 2연패를 노리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공동 3위(6언더파 66타)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크리스티 커(미국)와 마리아 요르트(스웨덴)가 7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를 이룬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다소 주춤했다. 필즈오픈 챔피언 이미나(KTF)와 김영(신세계) 임성아(농협한삼인) 이지영(하이마트)이 공동 13위(4언더파 68타)에 오른 것이 최고였을 뿐 단 한명도 10위 이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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