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1만명 美에 인턴취업…5년간 송출

  • 입력 2006년 4월 1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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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간호사가 미국에서 인턴 간호사로 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HRS글로벌’은 13일 “뉴욕의 세인트존스 리버사이드 병원과 19일 한국 간호사를 인턴 간호사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HRS글로벌 측에 따르면 미국에 도착하는 한국 간호사는 현지 적응 및 직업 훈련교육을 10일간 받은 후 뉴욕 주(州)에 있는 36개 병원에 인턴 간호사로 배치된다.

정식 간호사가 아닌 인턴 간호사로 일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25시간까지만 일할 수 있다. 시간당 임금은 25달러로 책정됐다. 이렇게 되면 매월 2500달러 정도의 임금을 받을 수 있다. HRS글로벌이 알선하는 현지 숙소비용 월 600달러, 영어 등 수강료 400달러, 그리고 기타 식비는 본인 부담이다.

HRS글로벌 측은 “미국에서 1년 동안 HRS글로벌이 실시하는 전문적인 영어교육을 받으면서 미국 병원 취업에 필요한 간호사 실무영어 자격시험(IELST)을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총영사관 측은 “미국 현행법에 따르면 인턴 간호사는 무조건 근무기간이 만료되면 일단은 한국으로 돌아가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의 규정이 유지되는 한 인턴 간호사가 현지에서 바로 정식 간호사로 자리 잡을 수는 없다.

HRS글로벌 측은 일단 10월까지 50명을 미국으로 보낸 뒤 앞으로 5년간에 걸쳐 인턴 간호사를 1만 명까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HRS글로벌은 한국계 인력 송출 회사로 한국에도 지사가 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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