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6년 4월 9일 17시 3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탈리아 총선=9, 10일 이틀 동안 실시되는 총선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끄는 우파 보수연합과 로마노 프로디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중도좌파연합이 맞붙었다.
선거 직전의 여론조사 결과 중도좌파연합이 5%안팎의 우세를 보여 1996~1998년 총리를 지낸 프로디 전 총리의 재집권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다급해진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재산세를 대폭 감면하겠다며 25%에 이르는 부동층 공략에 나서는 한편 재집권하면 알레산드라 무솔리니 유럽의회 의원을 부총리에 임명하겠다며 극우파의 표심을 묶어두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알레산드라는 파시스트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손녀.
▽헝가리 총선=선거직전 여론조사 결과 쥬르차니 페렌츠 총리가 이끄는 여당인 사회당(MSZP)이 45.6%의 지지율을 나타내 제1야당인 청년민주연맹의 43%를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당이 승리할 경우 민주혁명 이후 헝가리에서 연속 재집권에 처음으로 성공하게 된다.
총선의 최대 쟁점은 경제개방의 속도조절. 사회당은 좌파이면서도 강력한 외자유치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오르반 빅토르 총재가 이끄는 청년민주연맹은 우파 정당이지만 보호주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페루 대선=좌파인 오얀타 우말라 페루민족주의단결당 후보, 보수우파인 루르데스 플로레스 국민단일동맹 후보, 중도좌파인 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 후보 알란 가르시아 전 대통령이 3파전을 이루고 있다. 선거를 앞둔 여론조사 결과는 우말라 후보가 27%, 플로레스 후보와 가르시아 전 대통령이 각각 23%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기관들은 5월 7일 1, 2위 후보의 결선 투표가 열리면 개인적 매력이 떨어지는 우말라 후보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보고 있다. 여성인 플로레스 후보와 가르시아 전 대통령 중 한 사람이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외신종합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