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Next?… 보이지 않는 차별과 싸워라!

  • 입력 2006년 3월 15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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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츠 넥스트(What's Next)!’

시사 주간지 타임(20일자) 커버스토리의 제목이다. 타임은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각계에서 부각되는 새로운 관심사와 현상, 발명품들을 소개했다. 다음은 요약.

○ ‘미시적 불평등’을 차단하라

만약 당신이 말하는 동안 상사가 시계를 자꾸 본다면? 당신의 이름을 동료들이 잘못 알고 있거나 발음한다면….

당신은 미시적 불평등(차별), 즉 마이크로 인이퀄리티(microinequality)의 대상일 수 있다. 상사조차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1970년대에 한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처음 사용한 이 신조어는 기업 문화 속에서 무의식중에 이뤄지는 미세한 차별 또는 불평등을 뜻한다.

이런 차별은 당장은 미세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잠재적 핵심 인재들의 업무 능력 저하 및 사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소수계와 여성의 진출이 늘어난 미국의 직장에서는 이들에 대한 미시적 불평등이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자 최고경영자들이 나서서 사내 교육 및 컨설팅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간부진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이미 시작한 IBM과 웰스 파고 은행. 기업의 장래를 책임질 미래의 핵심 역량들을 미묘한 불평등으로 인해 잃을 수 없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 의약계 신약 및 신개념

당뇨병 환자들은 가까운 시일 안에 정기적으로 인슐린 주사를 맞는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을 듯하다. 미 제약사 화이자는 1월 흡입용 인슐린 ‘익수베라(Exubera)’에 대한 미국 및 유럽연합 당국의 심사를 통과했다. 식전에 흡입하는 가루약으로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인슐린 주사와 같은 효과를 발휘했다.

비만도를 측정하는 기준도 달라질 전망.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누는 기존의 신체질량지수(BMI)는 이미 한물갔다. 의료계에서는 단단한 근육질의 건강인도 BMI에 따를 경우 과체중 및 비만으로 분류되기 쉽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비만의 척도로 허리 치수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 주목받는 신상품

만약 주차에 항상 어려움을 겪는 당신이라면 2007년에 대비해 저축을 해 놓는 것도 방법이 될 듯하다. 2007년형 렉서스 LS 460는 ‘인텔리전스 주차 보조’ 옵션을 구비했다. 당신은 자동 주차가 완료되면 브레이크만 밟아 주면 된다.

한편 2006년 여름부터 시판될 혼다의 새로운 골드윙 오토바이는 에어백을 장착할 예정이다. ‘모터사이클은 위험하다’는 고정 관념도 완화될 것 같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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