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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2월 16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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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타 히사야스(永田壽康) 민주당 의원은 1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지난해 총선 직전 호리에 전 사장이 다케베 간사장의 차남에게 선거 상담료 명목으로 3000만 엔을 송금하도록 e메일을 통해 사내에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나가타 의원은 사내메일을 받은 직원의 신분은 밝히지 않았으나 메일수신시간을 초 단위까지 공개했다.
나가타 의원은 "이 돈이 회사 공금이기 때문에 선거법상 문제가 있다"며 다케베 간사장과 차남, 호리에 전 사장의 참고인 출석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다케베 간사장과 차남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다케베 간사장은 지난해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호리에 전 사장을 위해 지원유세를 하면서 "동생이자 자식"이라고 말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라이브도어 주가조작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호리에 전 사장과의 유착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 왔다.
하지만 호리에 전 사장이 프로야구단 인수를 추진할 때 프로야구계의 실력자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와타나베 쓰네오(渡邊恒雄) 구단주와의 면담을 주선해주려 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는 등 점점 더 궁지에 빠져들고 있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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