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독감’…두바이유 배럴당 60달러

  • 입력 2006년 1월 2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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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사상 처음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다.

다른 원자재 값도 함께 오르고 있어 기업들의 채산성이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일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0.34달러로 종전 최고가였던 59.76달러(18일)보다 0.58달러 높았다.

이란 핵 문제와 나이지리아 반군의 석유시설 공격 등 산유국의 정치 문제로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20일까지 두바이유 평균 현물 가격은 배럴당 57.80달러로 지난해 평균 가격(49.37달러)보다 17.1% 올랐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의 현물 가격은 20일까지 배럴당 평균 64.4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구리 알루미늄 아연 납 등 기업들이 원자재로 많이 쓰는 비철금속 가격도 지난해 말 이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구리 현물 가격은 이달 19일 t당 4762달러로 지난해 12월 30일 4576달러에 비해 4% 올랐다.

산업연구원 윤우진 연구위원은 “석유 관련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운수업, 화학업 등에 속하는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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