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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월 11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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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매클렐런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란 정권이 국제 의무를 준수하지 못하면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프랑크 발터 스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도 "이란이 한계선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12일 영국과 독일, 프랑스 3개국 외무장관이 만나 이란의 핵시설 재가동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며 "유엔 안보리 회부 문제가 최우선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란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냈다. 이란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던 러시아도 외무부 성명을 통해 "이란은 핵시설 가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란은 나탄츠 핵시설 재가동이 연구 활동을 위한 것이며 핵연료를 생산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IAEA는 이란이 소규모의 우라늄 농축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농축 우라늄은 재처리 정도에 따라 전력 생산을 위한 원자로용에서부터 핵무기용으로까지 사용될 수 있다.
이란은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이스파한 핵시설의 봉인을 해제하고 우라늄 재처리과정을 재개했다. 이스파한 핵시설 재가동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3개국과 벌여오던 핵 협상은 잠정 중단됐다. 지난해 12월 유럽 3개국과 협상이 속개됐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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