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가는 日공주 평민이름 얻어…노리노미야→사야코로 개명

입력 2005-11-14 03:01수정 2009-09-3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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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明仁) 일본 국왕의 외동딸인 노리노미야(紀宮·36·사진) 공주가 결혼을 사흘 앞둔 12일 부모인 일왕 부부에게 왕실 의식인 ‘이별의 인사’를 올렸다.

금색 자수가 새겨진 흰색 드레스 차림의 노리노미야 공주는 “지금까지 깊은 자애로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며 출가를 고했고 일왕 부부는 “가정을 소중히 하고 사회의 좋은 일원이 돼라”며 결혼을 축하했다.

노리노미야 공주는 의식이 끝난 뒤 궁내청을 통해 “오랫동안 친했던 장소를 떠나는 것이 이제 실감이 난다. 쓸쓸함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15일 도쿄(東京) 도심의 데이코쿠 호텔에서 열린다. 피로연은 150명가량을 초대하는 조촐한 ‘차모임’ 형식으로 진행되며 노리노미야 공주는 결혼식이 끝나면 평민이 된다. 이름은 남편의 성(姓)인 구로다(黑田)에 유아명을 붙인 구로다 사야코(黑田淸子)로 바뀌며 왕적을 잃게 된다.

노리노미야 공주는 결혼으로 왕실을 떠나는 여성 왕족에게 지급되는 품위유지비 명목의 정착금으로 1억5250만 엔(약 15억2000만 원)을 받게 된다.

평범한 시민의 신분이 됨에 따라 그는 왕족에게는 없는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보유하게 된다. 선거인 명부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3개월 이상 한 곳에 거주해야 하기 때문에 선거권 행사는 내년 2월 이후부터 가능하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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