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장금 열풍’에 한국음식 인기 쑥쑥

  • 입력 2005년 10월 31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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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NHK 중앙홀에서 30일 열린 토크쇼 ‘대장금 출연진과의 만남’에서 한 상궁역의 양미경 씨(가운데)와 어린 장금역의 아역탤런트 조정은 양(오른쪽)이 진행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NHK
일본 도쿄 NHK 중앙홀에서 30일 열린 토크쇼 ‘대장금 출연진과의 만남’에서 한 상궁역의 양미경 씨(가운데)와 어린 장금역의 아역탤런트 조정은 양(오른쪽)이 진행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NHK
“와! 한 상궁이다.”

30일 오후 ‘대장금 출연진과의 만남’ 공개방송이 열린 일본 도쿄(東京) 시부야(澁谷)의 NHK 중앙홀. 드라마 ‘대장금’(일본 제목 ‘장금이의 맹세’)에서 한 상궁으로 열연한 탤런트 양미경 씨가 등장하자 장내는 사전 응모와 추첨을 거쳐 입장한 3000여 명의 환성과 박수로 뒤덮였다.

이날 행사는 ‘대장금’이 10월 8일부터 NHK 지상파를 통해 방영된 것을 계기로 한국의 농수산물유통공사와 NHK가 공동으로 개최한 ‘2005 한국식품 특별홍보전’의 핵심 이벤트.

식품 업체 관계자들은 ‘대장금’이 일본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덕택에 한국 음식의 인기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해찬들 저팬’의 김규환(金奎煥) 사장은 “일본 소비자들이 매운맛에 익숙해져서인지 요즘은 동네 슈퍼와 편의점에서도 고추장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겨울연가’가 일본 내 한류 열풍을 촉발시켰다면 ‘대장금’은 일본인들의 관심을 한국 음식문화로 넓혔다”고 설명했다.

NHK에 따르면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영되는 ‘장금이의 맹세’는 평균 시청률이 20%를 웃돌아 ‘겨울연가’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일본은 한국 농산물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최근엔 한류 붐까지 겹쳐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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