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팔레스타인호텔 강력 폭발 최소 20명사망

  • 입력 2005년 10월 25일 0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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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팔레스타인호텔에 3차례의 강력한 폭발이 있은 뒤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다. 바그다드=AP 연합뉴스
24일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팔레스타인호텔에 3차례의 강력한 폭발이 있은 뒤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다. 바그다드=AP 연합뉴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시내 중심가에 있는 팔레스타인호텔 인근에서 24일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최소 20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경찰이 밝혔다. 피해 규모로 보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이날 호텔 인근 경찰 검문소 근처에서 폭탄을 실은 레미콘 트럭이 폭발해 호텔 남측 객실이 심하게 부서졌으며 시커먼 연기와 불길이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3차례의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대부분 이라크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19층짜리 팔레스타인호텔은 미국인과 AP통신 등 외신 취재진이 많이 묵고 있는 호텔로 2003년 4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대형 동상이 철거된 피르다우스 광장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 호텔은 지난해 10월 7일에도 로켓포 공격을 당한 적이 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이 호텔 인근 바그다드호텔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7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

이라크전쟁 발발 이후 미군의 바그다드 진입이 완료된 2003년 4월 8일에는 미군의 포격으로 카메라 기자 2명이 사망한 바 있다.

아바스 모하메드 술레이만 대위는 “폭발이 일어난 뒤 이라크군과 경찰들은 기관총을 쏘아댔지만 정확한 목표가 없는 무차별 사격이었다”고 말했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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