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사자머리 스타일 日-佛 두 지도자

  • 입력 2005년 9월 2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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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내각 지지율 급등…국회, 총리로 재선출▼

9·11 일본 중의원 총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의 대승을 이끈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21일 선거 후 처음으로 소집된 특별국회에서 예상대로 총리로 재선출됐다.

중의원의 총리지명 선거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의원 327명 외에 일부 무소속 의원들의 표까지 합해 340표를 얻어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참의원에서도 고이즈미 총리는 236표 중 과반수인 134표를 얻었다.

일본의 89대 총리(56명째)로 취임한 그는 일왕 주재의 임명식에 참석한 뒤 현직 각료 17명 전원을 유임시킨 ‘제3차 고이즈미 내각’을 출범시켰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국회에서 우정민영화 법안이 통과되면 11월 초 회기가 끝나는 대로 대규모 개각과 당직 개편을 실시해 ‘포스트 고이즈미’를 노리는 차기 주자들을 요직에 등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이 17, 18일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62.0%로 지난번 조사(8월 6, 7일) 때보다 14.3%포인트 상승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드빌팽총리 대권행보 시동…‘시라크의 황태자’로 각광▼

도미니크 드빌팽 프랑스 총리가 집권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의 2007년 대권후보 경쟁을 향해 조심스러운 시동을 걸었다.

드빌팽 총리는 19, 20일 이틀간 에비앙에서 열린 UMP 상하원의원 합동대회에서 이미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니콜라 사르코지 당 총재 겸 내무장관에게 보란 듯이 대립각을 세우며 자신을 부각시켰다고 프랑스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황태자’로 불리는 드빌팽 총리는 이달 초 대통령의 건강 이상이 드러난 후 후계자로 나설 것인지 주목받아 왔다.

드빌팽 총리는 UMP의 재집권은 앞으로 남은 19개월간 정부의 실적에 달려 있다며 ‘균형감’ ‘책임감’ 등을 누누이 강조했다. 보잘것없는 현재의 실적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개혁방안 제시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사르코지 총재의 전략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

UMP 내에서 사르코지 총재가 아버지가 건강할 때부터 도전장을 던진 반항아라면 드빌팽 총리는 아버지가 3선 꿈을 명시적으로 포기할 때까지는 나서기 힘든 총애 받는 아들이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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