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디네자드대통령 “이란 핵무기 필요없다”

  • 입력 2005년 9월 20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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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는 핵무기 보유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란은 핵무기가 필요 없다고 마무드 아마디네자드(사진) 이란 대통령이 18일 밝혔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시사주간 뉴스위크 최신호(26일자)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종교 지도자들은 율법의 관점에서 핵무기를 금지해 왔다”며 “이란은 (핵무기 외에) 다른 방법으로 안보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사주간 타임 인터넷판도 18일 “이란의 최고 종교지도자가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사용을 금지하는 종교지침(파타)을 이미 시달했다”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란에서 1200건이 넘는 사찰이 실시됐고 1030건 이상의 문건이 국제원자력기구(IAEA)로 넘겨졌으며 IAEA 감시카메라들은 우리의 모든 핵시설 내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 중이라는 서방의 의혹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17일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이란 핵에너지 사업에 외국과 민간 기업의 참여를 허용한 것만으로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씻어내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영국, 프랑스, 독일은 18일 IAEA에 대해 이란의 유엔 안보리 회부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 작성 작업에 돌입했다고 유럽연합(EU) 관리들이 밝혔다. 이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17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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