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국제유도연맹 회장 3선 성공

  • 입력 2005년 9월 6일 03시 06분


박용성(朴容晟·사진) 국제유도연맹(IJF) 회장 및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IJF 회장 3선에 성공했다.

박 회장은 5일 밤(한국 시간) 이집트 카이로 국제회의장(CICC)에서 열린 IJF 정기총회에서 유효득표수 185표 중 100표를 얻었다.

이로써 박 회장은 앞으로 4년 동안 IJF 수장직을 다시 맡게 됐고 국제경기단체 회장 자격으로 주어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도 계속 유지된다.

박 회장은 1995년 IJF 회장에 당선됐으며 2001년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유도를 올림픽 격투기 종목 중 최고 인기 종목으로 만들고 컬러 유도복 도입으로 흥미를 높이는 등의 노력이 회원국들의 지지를 이끈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후보로 나선 마리우스 비저(오스트리아) 유럽유도연맹 회장의 추격을 힘겹게 따돌렸다. 재력가인 비저 회장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물밑 로비를 벌여 온 데다 박 회장이 총수로 있는 두산그룹이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의 소용돌이에 빠지면서 선거에 영향을 준 것.

박 회장은 당선이 확정된 뒤 “새 임기 동안 유도를 세계적인 인기 스포츠로 만들고 IJF를 보다 탄탄한 단체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카이로=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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