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IA 한국지부장에 한성옥씨 7년만에 고속승진

  • 입력 2005년 9월 1일 0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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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말단 사무직원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한국지부장으로….’

최근 부임한 한성옥(미국명 세린 워넬) CIA 한국지부장이 화제다. 한국계로서는 물론 여성으로서 처음 한국지부장에 부임한 것 외에도 남다른 경력을 갖고 있기 때문.

한 씨는 1958년 대전에서 출생했으며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미대사관 영사과 말단 사무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렵 14세 연상이던 당시 CIA 한국지부장을 만났다.

호기심 많고 민첩하게 일을 처리하던 한 씨를 눈여겨보던 당시 지부장은 자상한 조언자 역할을 자청하며 여러모로 그에게 도움을 줬고, 결국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했다는 것.

한 씨는 이후 한국에서의 임기를 마친 남편을 따라 일본과 벨기에의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하며 해외 경험을 쌓았다. 1990년대 중반 미국으로 간 그는 남편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못다 이룬 학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메릴랜드대에 진학해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그 역시 남편과 같은 길을 걷게 됐다.

한 소식통은 “그가 CIA에 들어간 것은 1998년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직 내에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승진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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