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그로폰테, FBI도 장악…CIA가 담당했던 업무 분담

  • 입력 2005년 7월 1일 0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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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전통적 개념의 범죄를 주로 다뤄 온 연방수사국(FBI)에 국가안보부문(NSS)을 신설해 중앙정보국(CIA)이 담당했던 업무를 분담시킴으로써 대외와 대내 정보활동의 벽을 허물도록 했다.

이 조치는 그동안 불명확하게 남아 있던 존 네그로폰테(사진) 국가정보국장(DNI)의 FBI 장악력을 확고하게 하는 동시에 CIA와 FBI의 장벽을 허물어 정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마이클 하이덴 국가정보부국장은 이에 대해 “대외 대내 정보업무를 분리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됐다”며 “우리의 적들은 국내외 구분 없이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뮬러 FBI 국장은 FBI의 자율성을 잃을 수도 있다는 이유로 이 같은 개편안의 수용을 거부하다 백악관의 강한 압력에 밀려 NSS의 설치라는 제한된 형식으로 그 요구를 수용했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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