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는 美경기 어떻게 진단할까…국내외 증시 이목 집중

  • 입력 2005년 7월 1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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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9, 30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대다수 국내외 전문가들은 FRB가 현재 3.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가 관심을 갖는 점은 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FRB의 미국 경기 상황에 대한 진단.

특히 국제유가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태여서 이에 대한 FRB의 코멘트가 관전 포인트다.

신영증권 김승현 연구위원은 “FRB는 인플레이션이 잘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유가 상승으로 여건이 달라진 만큼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며 “만약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내는 발언이 나오면 앞으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4차례 더 남은 FOMC에서 2, 3차례 추가로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려 연말에는 3.75∼4.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이미 예상하고 있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FRB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 향후 미국이나 한국 증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도 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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