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NN, 지난 사반세기 저명인사 25인 선정

  • 입력 2005년 5월 5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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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방송은 다음달 1일 창립 25주년을 맞아 시사주간지 타임과 공동으로 지난 25년간 세계에서 가장 유명했던 인물 25인을 선정 발표했다.

다수의 정치인들이 상위권에 포진돼 있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4위로 선정됐다.

CNN 방송은 "부시 대통령은 길지 않은 집권 기간에 민주주의 확산이라는 명목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쟁을 일으켰다"며 "이는 역사의 평가를 받아야 하겠지만 그의 추진력을 부정할 역사학자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역시 2기를 연임한 빌 클린턴 전임 대통령은 6위.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인 남아프리카 첫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와 동유럽 민주화의 주역인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도 각각 9위와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톨릭교를 대표하는 교황과 이슬람혁명의 지도자가 부시 대통령보다 상위권에 선정된 것은 주목할 만한 사실.

지난달 서거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현재 가장 높은 순위인 2위를 차지했으며 중동에 이슬람 혁명을 수출하는데 주력했던 이맘 호메이니 전 이란 종교 지도자는 3위에 올랐다.

또 9.11테러로 세계 역사를 바꾸어 놓은 오사마 빈 라덴과 미국과 2차례나 전쟁을 치룬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각각 7위와 13위로 뽑혔다.

세계의 정보 혁명을 주도한 마이크로소프트사 빌 게이츠 회장과 애플 컴퓨터 스티브 잡스 창업자는 11위와 16위로 선정됐다.

이외 테레사 수녀와 빌리 그래함 목사와 같은 유명 종교인들과 농구 황제 마이클 조단,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비운의 연인 다이애나 왕세자비도 25인에 뽑혔다.

그러면 가장 유명했던 인물은?

CNN 방송은 심중한 검토를 거쳐 4반세기의 가장 위대한 인물을 15일 오후 8시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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