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켄바우어 獨월드컵조직위장 “北폭력사태는 운영미숙 탓”

  • 입력 2005년 5월 2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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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구 기자
양종구 기자
“2002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보여 준 성공적 대회운영을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프란츠 베켄바우어(60) 2006 독일 월드컵 조직위원장이 한국에 왔다. 2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에미레이트항공(아랍에미리트)의 스폰서 조인식에 에미레이트항공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한 그는 “내년 독일 월드컵의 성공을 위해 한국을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2002 월드컵 한국-독일의 4강전 때 수만 명의 한국 팬들이 보여 준 길거리 응원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이 같은 열정적인 응원이 한국을 4강에 올려놓은 원동력일 거예요. 독일 월드컵에서도 길거리 응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는 “1977년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 비하면 지금 한국 축구의 수준은 천양지차”라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아시아 팀도 세계무대를 평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월 30일 평양에서 열린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북한-이란 전의 관중 난동 사태에 대해선 “북한이 최근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않아 대회운영에 미숙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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