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휴~”…백악관, 경보 울려 지하벙커 대피 소동

  • 입력 2005년 4월 28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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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10시 35분(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기가 비행금지구역인 워싱턴 남쪽 50km 상공에서 백악관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는 긴급 경보가 발령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경보 발령과 함께 백악관 내 비상작전센터(PEOC·Presidential Emergency Operations Center)로 긴급 대피했다. 냉전시대 핵 공격에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어진 지하벙커다.

거의 동시에 딕 체니 부통령도 공개되지 않은 안전지대로 이동했다.

백악관 주변에는 무장 경호원이 긴급 배치되고 백악관 안에 들어와 있던 관광객들을 근처 공원으로 소개하는 조치가 취해지는 등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약 10분 만에 레이더 상에서 항공기 추정물체가 사라졌다. 비상조치는 해제됐고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은 집무실로 돌아갔다. 백악관은 일단 레이더에 포착된 물체가 새떼나 구름일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 내렸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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