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국 외환당국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상하이(上海) 외환교역센터에서 거래되는 통화가 기존의 4종(미국달러, 유로화, 엔화, 홍콩달러)에서 8종(호주달러, 캐나다달러,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 추가)으로 늘어난다.
종전에는 위안화와 4개 통화 간의 거래만 허용됐으나 5월부터 외국통화 간 거래도 허용된다. 상하이 외환교역센터의 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9억8000만 달러에 이르며 위안화와 미 달러화 간 거래가 전체의 98%를 차지한다.
또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외환 딜러제도의 시범 도입도 5월부터 ‘시장조정자(market maker)’ 방식으로 시행된다. 이를 위해 중국 내 대형 상업은행을 미국 달러화 거래의 시장조정자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치는 서방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완화하고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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