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폐수술 성공… “위문품은 사절”

  • 입력 2005년 3월 11일 18시 34분


빌 클린턴(58·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10일 오전 뉴욕의 장로교·컬럼비아대 부속병원에 입원해 4시간여 동안 왼쪽 폐를 압박하는 물을 뽑아내고 손상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받은 심장 측관형성(바이패스) 수술의 후유증을 없애는 수술이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병원 관계자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회복하기까지 3∼10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는 위문 금품 제의가 쇄도하자 “꼭 하겠다면 미국 심장의학회에 기부해 달라”며 거절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수술 하루 전인 9일에는 플로리다에서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자선골프대회에 참가해 골프를 소재로 조크를 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지진해일 피해 구호사업을 언급하면서 “1, 2주일 후 다시 일하러 가겠다”고 말했다.

패스트푸드를 즐겼던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해 심장 수술 직후 식생활을 완전히 바꾸고 운동에 열중해 왔다. 그는 뉴욕 차파쿠아 자택 부근에서 매일 6.5km를 걷는다.

뉴욕=홍권희 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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