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작가 이창래씨 장편소설 美타임誌‘훌륭한 책 6권’에 선정

  • 입력 2005년 3월 7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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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재미작가 이창래(사진) 씨의 장편소설 ‘얼로프트(aloft)’를 ‘당신이 놓쳤을 수도 있는 훌륭한 책 6권’ 중 한 권으로 선정했다.

타임 최신호(14일자)는 지난해 출판돼 호평을 받아오다 올해 보급판(페이퍼백)으로 재출판된 책들 중 이들 6권을 ‘교양인이 읽어야 할 필독서’로 추천했다.

이 가운데 ‘얼로프트’는 60세의 미국인 남성 제리 배틀이 한국인 아내와 사별한 뒤 그 사이에서 태어난 두 자녀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배틀은 뉴욕 롱아일랜드 상공을 비행하는 즐거움에 빠져 있는 등 겉보기에는 풍요로운 중산층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그는 사별한 아내의 기억에 사로잡혀 있고 딸은 지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아들은 자신이 일생을 걸고 이룩해낸 조경사업을 망치고 있다.

타임은 배틀의 두 가지 삶은 마치 착시현상 같다고 소개하면서 ‘얼로프트’는 롱아일랜드의 잔디처럼 완벽하게 정리돼 있다고 호평했다.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3세 때 미국으로 이민한 이 씨는 예일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주간지 ‘뉴요커’에 의해 ‘40세 미만의 대표적인 미국작가 20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1995년 ‘네이티브 스피커’로 미국 문단에 등단하면서 헤밍웨이재단상, 펜문학상, 미국도서상 등을 받았으며 1998년 뉴욕시립대 헌터칼리지창작과정 학과장을 거쳐 프린스턴대 인문학 및 창작과정 교수로 재직했다.

뉴욕=홍권희 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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