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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3월 2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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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1일 공개한 ‘2004년 망명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선진국에 망명을 신청한 사람은 36만8000명. 16년 만의 최저치다. 2001년 이후 매년 감소했다.
망명 신청 건수가 줄어든 1차적인 이유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사태가 진정되면서 두 나라의 망명 신청자가 줄었기 때문.
2차적이면서 보다 중요한 구조적인 이유는 ‘망명 홍수’를 우려한 북미와 서유럽 국가의 일부 정치인과 언론들이 망명 제한을 외치고 나섰기 때문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UNHCR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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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장 많은 망명자를 받아들인 국가는 프랑스(6만1600명). 그 전해 1위였던 미국은 5만2400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망명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는 러시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출신 망명자 3만100명은 대부분 체첸 출신이었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2만2300명), 중국(1만9700명), 터키(1만6200명), 인도(1만1900명)가 그 뒤를 이었다.
인구 비율로 볼 때 망명자를 가장 많이 받아들인 나라는 키프로스, 오스트리아, 스웨덴, 룩셈부르크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으로 망명을 희망한 사람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 망명 희망자는 2003년 90명에서 지난해 120명으로 33% 증가했다. 이들은 대부분 탈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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