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이러스는 각성제를 자주 사용한 상태에서 수백 명과 동성애를 해 온 뉴욕 거주 남성에게서 발견됐다. 각성제는 에이즈를 더 빠르게 퍼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보건당국은 그동안 지적해 왔다.
이 변종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HIV 치료에 쓰이는 4가지 항바이러스제 중 3가지에 대해 반응하지 않았으며 일부 약물에선 저항이 나타나기도 했다. 또 일반적으로 HIV 감염 뒤 에이즈로 발전하기까지 평균 10년이 걸리는 것과 달리 이 남성에게서는 빠르면 2∼3개월, 늦어도 20개월 안에 에이즈가 발병할 것으로 분석됐다.
론 발디세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에이즈 예방국장은 “약물 저항반응과 에이즈 발병이 빨라지는 현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은 그동안 없었던 일이며 위험스러운 양상”이라고 우려했다.
뉴욕=홍권희 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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