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2004년 17대 ‘황당뉴스’…화장실 변기서 석유 ‘콸콸’

  • 입력 2004년 12월 27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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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즐겁고 때론 다소 황당했던 2004년 뉴스는?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6일 ‘17대 황당 뉴스’를 선정했다.

1. 가장 냄새나는 운동화 상=버몬트 주의 몽펠리에 사는 대건 굿먼(10)이 가장 냄새가 고약한 운동화 주인에게 주는 ‘골든 스니커 상’에 뽑혀 상금 550달러를 챙겼다.

2. 가장 종교적인 경험=교황 요한 바오로 2세(83) 앞에서 브레이크댄스팀이 묘기를 펼쳤다. 교황은 공연 후 이들을 축복했다.

3. 최고의 신예 예술가=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암컷 잡종견인 틸리가 캔버스를 발톱으로 격렬하게 긁어 만들어낸 그림이 잭슨 폴락과 같은 추상화가의 작품에 비견됐다.

4. 최악의 희석 시도=86도의 높은 알코올 강도로 유명한 잭 대니얼스 올드 넘버 세븐 블랙 라벨을 80도로 낮추자 애주가들이 “명성을 망쳤다”며 격분.

5. 최악의 법안=루이지애나 주의 데릭 셰퍼드 하원의원(민주)은 청소년들이 바지를 엉덩이에 걸쳐 팬티가 보이도록 입는 것을 범죄로 규정,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을 냈다.

6. 최고의 수면 친구=한 일본 침구 회사가 마치 남자의 팔베개를 하고 잠자는 것처럼 느끼도록 한 베개를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7. 최고의 리모컨=집 밖에서도 TV를 끌 수 있는 리모컨.

8. 갑자기 부자가 된 여자=텍사스 주의 한 여성은 어느 날 집에 귀가했다가 방바닥과 화장실 변기에서 석유가 쏟아져 나와 부자가 되는 행운을 안았다.

이 밖에 네덜란드의 한 외과의사가 망막에 하트 또는 반지 모양을 새기는 이른바 ‘보석 눈’ 시술을 해 ‘최악의 안과의사’에 선정됐고, 40년간 커플 인형으로 짝을 이뤄온 바비와 켄이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의해 ‘최고의 이별’로 뽑혔다.

또 미국 워싱턴 주의 한 휴양지에서 야영객들이 준비해 둔 맥주 36캔을 마신 뒤 실신한 곰은 ‘최악의 애주가’에, 미국 라스베이거스 룰렛 게임에서 가진 것을 모두 털어 13만5300달러를 딴 뒤 다시 한 숫자에 베팅, 27만600달러를 번 영국인 애슐리 레벨이 ‘최고의 베팅’에 선정됐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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