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3만마리-닭5만마리 전세계 기아지역에 선물

  • 입력 2004년 12월 24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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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의 크리스마스 표정은 다양하다.

영국 런던 마크스 앤드 스펜서 백화점에서는 여느 해와 달리 아내나 여자친구 손에 끌려 마지못해 쇼핑에 나선 남자들을 찾기 힘들다.

백화점 측이 쇼핑을 싫어하는 남자들을 위해 전기자동차 경주, TV, 사탕, DVD, 소파 등을 갖춘 ‘어른 놀이방’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MSNBC 인터넷판은 23일 여자들이 쇼핑하는 동안 놀며 편히 기다릴 수 있어 남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크리스마스 선물로 고급 자동차를 선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최근 3년간 7만 달러 이상의 고급차가 12월에 가장 많이 팔렸다는 것.

도요타자동차는 2000년 ‘기억할 12월’이라는 광고 전략으로 ‘크리스마스 선물=렉서스’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면서 당시 월별 자동차 판매액 최고를 기록했고 이후 매년 12월의 고급 승용차 판매 증가 추세를 이끌었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렉서스, 재규어, 인피니티,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고급 승용차가 판촉활동을 강화했다.

올해 새로 인기를 끈 선물 품목에는 염소와 닭도 이름을 올렸다.

CNN 인터넷판은 구호단체인 옥스팜이 굶주리는 나라에 보내기 위해 팔고 있는 가축 구입용 쿠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지가가 옥스팜이 발행한 크리스마스카드 형태의 쿠폰을 구입하면 옥스팜은 해당 가축을 독지가가 희망하는 기아지역에 보내준다. 염소 1마리 쿠폰 1장은 48달러. 지금까지 염소 3만1000마리, 닭 5만1000마리가량이 팔렸다. 중국 전역은 예년과 달리 거리가 온통 크리스마스트리와 네온사인으로 장식되는 크리스마스 열기로 뒤덮였다. 가정용 장식 트리, 외식, 호텔 상품 등 올 크리스마스 특수가 최대 500억 위안(약 6조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혜윤 기자 parkhyey@donga.com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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