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중고 토요일수업 부활할듯

  • 입력 2004년 12월 19일 17시 46분


코멘트
일본 정부가 초중고교생의 학력이 크게 떨어진 데 충격을 받아 토요일 수업 재개를 허용할 전망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 문부과학상은 2002년 4월부터 시행해온 주5일 수업제를 탄력적으로 운용,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재량으로 토요일에도 수업할 수 있게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최근 국제 학력 비교조사 결과 일본 초중고교생의 학력이 낮게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나카야마 문부과학상은 “토요일 수업 재개를 원하는 학교 현장의 요구가 있다”면서 “지방분권 추세를 감안해 주말수업 실시 여부는 학교와 지자체에 맡기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주5일제 수업 실시를 통해 수업시간을 약 30% 줄이고 ‘창의력 양성’ 중심의 교육 정책을 펴왔다.

그러나 문부과학성은 최근 들어 “1977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여온 수업의무시간을 다시 늘리겠다”는 뜻을 밝히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가을 현행 제도를 대대적으로 고쳐 수업시간을 크게 늘리는 등 과거의 ‘실력 중심’ 정책을 부활하는 방안을 구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의 주5일제 수업 방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도쿄 일대 사립 중고교 273개교 중 70%는 토요일에도 수업을 실시해왔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특히 도쿄도의 경우 도립학교 중에서도 5개교가 토요일 수업을 실시중이며 내년에는 17개교가 토요 수업을 부활시킬 예정이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