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볍씨’ 개발 길 열었다… “벼 유전자정보 완전해독”

  • 입력 2004년 12월 14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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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등 10개국 합동 연구진이 벼의 게놈(유전자) 정보를 완전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벼의 게놈을 구성하는 3억9000만 염기쌍 중 현재의 기술로 해독 가능한 약 95%, 3억7000만 쌍에 관한 유전자 정보를 99.99%의 정밀도로 해독해냈다.

일본 농업생산물자원연구소는 정보 해독 결과 벼에는 약 4만 종류의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전문가들은 게놈 정보 해독이 병충해에 강하고 맛있는 볍씨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생명공학 기업인 ‘다카라바이오’는 송이버섯의 주요 유전자 정보를 해독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해 대량 인공재배의 길을 열었다고 일본 언론들이 이날 전했다.

이 회사는 5월부터 교토(京都)산 송이버섯의 게놈 정보 해독에 착수해 3000만∼4000만 염기쌍 가운데 80%가량의 정보를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 중 9000 염기쌍이 맛, 향기, 성장 등에 어떻게 관여하는지가 앞으로의 연구 과제.

송이버섯 수요가 많은 일본에서는 그간 많은 기업과 단체가 인공재배에 나섰으나 정확한 성장 메커니즘을 밝혀내지 못해 모두 실패했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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