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자르카위, 9·11테러보다 더 큰것 준비”

  • 입력 2004년 12월 13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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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테러단체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의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사진)가 9·11테러보다 더 큰 규모의 테러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타게스 슈피겔’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라크에서 체포된 ‘파탈라 F’라는 이름의 자르카위 추종자와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이런 내용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라크 테러조직 안사르 알 순나 소속인 파탈라 F는 자신이 팔루자에서 직접 자르카위를 만나 “정말로 큰 규모의 테러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자르카위와 파탈라 F가 만난 것은 지난달 이라크 팔루자에 대한 미군의 공격이 있기 직전이었다.

이 신문은 파탈라 F가 미군에게 체포된 뒤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특별대우를 제안 받았으며 미군은 그가 자르카위를 만났다는 내용의 진술을 믿고 있다고 전했다.

자르카위는 미군이 팔루자를 공격하기 직전 조직원들과 함께 도시를 탈출해 이라크 어딘가에 숨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10월 17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 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에게 공개적으로 충성을 맹세하기도 했다.

그러나 ‘알 카에다’와 ‘유일신과 성전’이 테러 목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르카위가 반미 이슬람 전사들의 전열을 정비하고 더 많은 부하를 모집하기 위해 대규모 테러를 계획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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