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에게 성상납 받은 中 여자 경찰서장

  • 입력 2004년 12월 7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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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여자 경찰서장이 남자 부하 경찰관들로부터 성 상납을 받고 조직폭력배를 보호해 주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홍콩 문회보는 7일 선전(深 )시 뤄후(羅湖)구의 전 공안분국장(경찰서장)인 안후이쥔(安惠君·50)이 외부 순찰을 함께 한다는 명분으로 젊고 잘생긴 남자 경찰관을 데리고 나가 성상납을 받았으며 이를 거부하면 승진에서 누락시키거나 다른 곳으로 전출시키는 등 불이익을 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뤄후 분국의 한 남자 경찰관은 승진을 대가로 이혼녀인 안 전 분국장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시인했으며 젊고 잘생긴 한 경찰관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초고속 승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분국장은 또 자신이 보호하고있는 조폭들로부터 수백만위안(元)의 뇌물을 받은 것은 물론 조직 개편 때 좋은 자리로 옮겨주는 대가로 부하들로부터도 뇌물을 받은 혐의를 함께 받고 있다.

이밖에 관할 지역의 가라오케나 매춘업소, 마약 밀매업자, 지하 카지노업소 등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1998년 뤄후구 공안분국장에 취임한 그는 한때 중국 여성 경찰의 모델로 추앙받았으나 10월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직위를 박탈당했다.

검찰 소식통들은 이번 사건에 연관된 혐의로 20명의 공안간부들이 직무정지와 함께 조사를 받고 있으며 100명이상의 간부들이 다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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