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행적 여전히 오리무중

  • 입력 2004년 12월 6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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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행적이 3년여에 걸친 추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묘연하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5일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빈 라덴과 그의 측근들이 어디 있는지에 관한 새로운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 군이 아직도 세계 최악의 테러범인 빈 라덴을 열심히 추적하고 있지만 최근의 색출 작전을 통해 그가 살아있다는 것 외에는 (소재를) 판단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빈 라덴은 살아있다. 그러나 그가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 그의 소재지도 추측일 뿐이며 충분한 근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파키스탄 군이 빈 라덴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아프가니스탄 국경 와지리스탄 지대에서 철수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빈 라덴은 미 대선 4일 전인 10월 29일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를 통해 공개된 비디오 테이프에서 9¤11 테러를 지휘했음을 시인하고 미국에 대한 추가 공격을 위협했다.

당시 쿠웨이트 신문은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북동부의 안전한 장소에서 한 부족의 보호 아래 4명의 측근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확인된 바 없다. 미국은 빈 라덴이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 지역을 배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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