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가요 강요 말라” 도쿄교사들 도지사 고소

  • 입력 2004년 12월 2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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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행사 때 교사와 학생들을 일으켜 세워 일본 국가(國歌)인 기미가요를 제창토록 강요하는 것은 협박죄에 해당한다며 도쿄 도립학교 교사 등 109명이 1일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지사 등을 고소 고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교사들은 고소장에서 “학생을 기립시켜 기미가요를 제창토록 하지 않으면 ‘징계하겠다’고 협박하고 이에 응하지 않은 교직원을 실제로 징계한 것은 형사범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지난해 우익 성향인 이시하라 도지사의 방침에 따라 ‘교사는 국기를 향해 일어서서 국가를 불러야 한다’는 지침을 제정하고 여기에 따르지 않은 교사 243명을 징계해 교사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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