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온실가스 배출권시장 2007년 70조원 규모”

  • 입력 2004년 11월 15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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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량을 규제하는 교토의정서 발효가 임박하면서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을 분석하는 포인트 카본에 따르면 이 시장의 규모는 2007년 500억유로(약 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유럽에서는 온실가스 배출권을 사고파는 시장이 내년 초 개장하며 이를 앞두고 올 초부터 비공식 거래가 이뤄져왔다. 지난달 이 시장에서는 230만t의 배출권 선물이 거래됐다. 이는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거래된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가격은 온실가스 t당 평균 8.5유로(약 1만2000원). 올해 거래 추이를 보면 가격은 5유로에서 13유로까지 큰 변동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2007년에는 세계에서 50억t의 온실가스가 거래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시장 규모가 800억유로까지 성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이 커지자 모건스탠리, 골드먼삭스, 도이체방크 등 유수한 금융기관들은 중개시장에 뛰어들 태세를 갖추고 있다.

한편 영국계 정유회사 셸은 이미 실제 거래를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셸은 지난 달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기업과 2008∼2012년에 t당 8.75유로의 고정 가격으로 배출권을 사고팔기로 계약했다. 배출권 가격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비한 헤징(위험회피) 거래로 풀이된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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