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팔루자 도심 진격…수니파 총선불참 선언

  • 입력 2004년 11월 10일 0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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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수니파 성직자들이 9일 미군과 이라크 보안군의 팔루자 공격에 항의해 내년 1월 총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성직자들의 호소로 수니파들이 대거 선거에 불참할 경우 이라크 정국 안정의 분수령이 될 내년 1월 총선이 제대로 치러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리트 알 다리 이슬람성직자협회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선은 팔루자에서 희생된 이라크인들의 시신 위에서 치러지게 됐다”며 총선 불참을 호소했다.

한편 미군과 이라크 보안군 2만여명은 작전명 ‘여명(Operation Dawn)’ 이틀째인 8일 저녁과 9일 새벽 팔루자에 대한 대공세를 계속했다.

이번 작전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승인했으며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팔루자를 완전히 점령할 때까지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미군 해병대는 팔루자 북쪽에서 시내로 진입해 격렬한 교전 끝에 9일 새벽 북서쪽 기차역을 교두보로 확보했으며 이어 시내 중심부에서 약 1km 떨어진 지역까지 진격해 완전 점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외곽을 봉쇄하고 있던 이라크 보안군도 전투에 참여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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