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부대 경계태세 강화…무장단체 아르빌잠입 대비

  • 입력 2004년 11월 8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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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7일 한국군이 파병된 쿠르드 자치지역을 제외한 이라크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북부 아르빌에 주둔 중인 자이툰부대도 현지 무장단체의 아르빌 유입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8일 “미군의 대대적인 공세에 밀린 현지 무장단체들이 쿠르드 자치지역인 아르빌로 잠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국적군사령부(MNF-I)로부터 실시간 미군의 작전 상황과 무장단체의 움직임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자이툰부대는 또 아르빌의 쿠르드 자치정부와 민병대인 제르바니 등과 함께 대테러 공조체제의 재점검에 나섰다. 윤광웅(尹光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군이 미군 공세에 합류할 일은 전혀 없으며, 미군도 그런 요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아르빌은 우기에 접어들어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자주 내린다”며 “자이툰부대원들은 현재 주둔지 내에서 각종 장비를 점검하며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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