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쓰비시중공업 防産입찰 박탈위기

  • 입력 2004년 11월 5일 18시 20분


일본 최대의 방산업체인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량형 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강도시험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일본 방위청 발주 사업과 관련한 입찰 자격이 박탈될 위기에 처했다고 도쿄신문이 5일 보도했다.

육해공 자위대의 신형무기 조달에서 미쓰비시중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일본 정부의 방위력 증강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도쿄신문은 미쓰비시중공업이 납품한 미사일과 호위함 등에서 잇따라 결함이 드러남에 따라 방위청이 입찰사업자 자격을 일시 정지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지난해 ‘88식 지대함미사일’ 개량형인 ‘SSM1’ 미사일의 발사실험을 할 때 필수절차인 강도시험을 생략하고도 이 사실을 숨겨 온 것으로 드러났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방위청에 연간 2800억엔(약 2조8000억원)어치의 군 장비를 납품하는 일본 최대의 방위산업체. 지대공미사일 ‘패트리엇’, F2 지원전투기, 이지스 호위함, SH60 초계헬기, 90식 전차 등을 개발해 공급해 왔다.

일본 방위청은 F2 지원전투기와 90식 전차의 경우 일본 업체 중 미쓰비시중공업 외에는 제조능력을 갖춘 곳이 없어 당분간 납품을 받되 다른 장비의 입찰은 불허한다는 계획이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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