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고맙다! 겨울연가”… 日관광객 7만4640명 발길

  • 입력 2004년 9월 6일 2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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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열도에 ‘겨울연가’ 드라마 열풍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겨울연가’ 촬영지인 춘천과 남이섬 등을 찾은 일본 관광객은 7만4640명. 방영 전(2002년 7월∼2003년 7월)의 7857명보다 무려 9배가 증가했다. 겨울연가는 일본 공영방송인 NHK를 통해 지난해 4월3일∼9월4일, 12월15일∼26일, 올해 4월3일∼8월21일까지 3회가 방영됐다.

특히 겨울연가 상품이 일반 한국관광 상품의 1·5∼3배의 고가임에도 겨울연가 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일본 여행사는 21개 업체(29개 상품)에 이르고 있다.

겨울연가 방영 이후 촬영지를 방문한 일본 관광객은 남이섬 3만1420명, 중도 9960명, 용평 1만6830명이다. 6월23일 개장한 춘천시 소양로 준상이네 집은 8월까지 2만4946명이 다녀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했다.

일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평창지역의 경우 올 상반기 환전액이 15만48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6700달러보다 9·3배가 증가했다. 엔화 환전이 대부분.

이 같은 열풍과 관련, 유종수 춘천시장은 최근 ‘겨울연가’에 깊은 관심을 보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朗) 일본 총리에게 ‘겨울연가’ 촬영지 방문 요청의 뜻을 전하는 서한을 보냈다.

김진선(金振신) 강원도지사도 최근 한일지사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던 중 고이즈미 총리의 초청으로 관저를 방문한 자리에서 강원도 방문 요청의 뜻을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도 즉석에서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재차 피력, 그의 강원도 방문의 성사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겨울연가’ 관광객은 최근까지 40∼50대 여성층아 중심이었으나 최근 20∼30대가 포함된 가족단위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관광업체가 이들을 공략할 새로운 마케팅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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