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늘어나자 부시측 희색

  • 입력 2004년 9월 5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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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는 3일 노동부가 발표한 8월의 고용관련 통계를 각자 유리하게 해석하며 공방을 벌였다.

노동부가 발표한 통계는 8월중 14만4000건의 신규 고용이 창출되고 실업률이 7월의 5.5%에서 5.4%로 낮아졌으며 '경제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무시크 유세에서 200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8월 실업률 5.4%는 1조7000억 달러의 감세 조치 등 경제정책이 성공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이로써 지난해 8월 이후 17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 재선운동 본부는 "초여름 제기됐던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다"고 환영했다.

반면 케리 후보는 오하이오주 뉴와크 유세에서 "경제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부시 대통령은 허버트 후버 대통령 이후 재임중 일자리 손실을 기록한 첫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케리 진영은 8월 현재 실업자는 800만명에 이르며 이는 부시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90만명이 늘어난 숫자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부동층 유권자가 다른 지역보다 많아 공화 민주 양당이 선거운동에 주력하는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인 미시간, 오하이오,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주 등에서 8월중 제조업체 일자리가 2만2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백악관에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USA투데이가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과거의 대통령 선거 사례로 볼 때 대선전 6개월 동안 고용창출 증가율이 1%를 넘을 경우 집권당 후보에게 승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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