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거북선 모양의 배는 1795년 편찬된 ‘이충무공 전서’에 대략적인 스케치 형태로 그려져 있는 2층 구조가 아니라 3층 구조로 돼 있어 눈길을 끈다. 또 왼쪽 하단에 육안 해독이 불가능하긴 하지만 바랜 서체로 거북선 제원이 기록되어 있어 주목된다. 학계는 적외선 촬영을 통해 이 글씨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그림은 조지아대학에서 탄소동위원소 측정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최고 1640년대의 그림으로 추정됐다. 이 경우 임진왜란 후 거북선을 비롯한 당시 군선과 수군 장병의 모습을 실제로 보고 그린 그림일 가능성이 크다. 그림을 공개한 뉴욕 소재 서진무역 윤원영 사장은 지난해 1월 그림을 구입할 당시 원 소장자에게서 “1867년 일본 니가타현 인근 나가오카 성벽을 허물 때 발견된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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