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폭’ 메모했다가… 機內 60대 日人 테러범 오인

  • 입력 2004년 8월 3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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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탑승한 60대 일본인이 ‘자살폭탄’이란 뜻의 영어 단어를 메모했다가 자폭테러범으로 오인받아 체포되고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지지통신이 2일 전했다.

1일 오전 5시 미국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오하이오주 콜롬버스로 떠나려던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비행기 안에서 60대 남자가 ‘suicide bomb(자살폭탄)’이라는 단어를 메모지에 눈에 잘 띄게 적었다. 옆자리 승객이 우연히 이를 보고 비행기에 자폭테러범이 탑승한 것으로 판단해 즉시 승무원에게 알렸고 곧 출동한 경찰이 이 남자를 체포했다. 출장길에 느닷없이 경찰에 연행된 이 일본인은 “기내에서 신문을 읽다 이 단어가 나왔으나 뜻을 잘 몰라 나중에 사전을 찾아보려고 적었던 것”이라며 어리둥절해 했다고 한다. 1비행기는 화물 등을 정밀조사한 뒤 예정시간보다 3시간 늦게 출발했으며 이 일본인은 엄중한 조사를 받은 뒤 이날 밤 석방됐다.

후쿠이=조헌주특파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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