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5시 미국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오하이오주 콜롬버스로 떠나려던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비행기 안에서 60대 남자가 ‘suicide bomb(자살폭탄)’이라는 단어를 메모지에 눈에 잘 띄게 적었다. 옆자리 승객이 우연히 이를 보고 비행기에 자폭테러범이 탑승한 것으로 판단해 즉시 승무원에게 알렸고 곧 출동한 경찰이 이 남자를 체포했다. 출장길에 느닷없이 경찰에 연행된 이 일본인은 “기내에서 신문을 읽다 이 단어가 나왔으나 뜻을 잘 몰라 나중에 사전을 찾아보려고 적었던 것”이라며 어리둥절해 했다고 한다. 1비행기는 화물 등을 정밀조사한 뒤 예정시간보다 3시간 늦게 출발했으며 이 일본인은 엄중한 조사를 받은 뒤 이날 밤 석방됐다.
후쿠이=조헌주특파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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